'멸치 군단은 잊자' 3연승 중 11홈런 폭발→팀홈런 3위 점프! 삼성, 드디어 홈구장 이점 누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4.18 07: 10

터지면 이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군단’의 이미지를 되찾았다. 
그동안 삼성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면서 이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홈런 마진 적자에 시달리며 남 좋은 일만 시켰다. 
지난해 팀내 20홈런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삼성이 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한 건 2008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강민호와 호세 피렐라가 16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쓰는 LG가 오스틴 딘(23개)과 박동원(20개) 등 2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젠 다르다. 과거 ‘홈런 군단’으로 명성이 높았던 삼성은 연일 홈런을 터뜨리며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쯤 되면 홈런이 삼성의 승리 공식이나 다름없다.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내 이 부문 2위에 오른 김영웅의 폭풍 성장세도 반갑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지난 14일 NC를 12-5로 꺾고 안방 첫 승을 신고했다. 이성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렸다. 김재상은 시즌 첫 아치를 신고했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도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16일 대구 두산전에서도 홈런 파티가 열렸다. 구자욱은 두산 선발 박소준을 상대로 1회 중월 2점 홈런에 이어 3회 우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재현은 5-3으로 앞선 6회 좌월 2점 아치를 쏘아 올리며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두산을 7-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7일 두산을 상대로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9-2 대승을 장식했다. 2회 김영웅, 구자욱, 맥키넌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14일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렸던 이성규는 3회 두 번째 투수 최준호에게서 시즌 3호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선발 대니 레예스는 “기분 좋다. 팀이 이겨서 우선적으로 좋고 나도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경기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던지는 데 부담 없었다.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은 “경기 초반에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됐다. 라팍에서 우리가 계속 보여줘야 할 플레이”고 말했다. 삼성은 3연승 중 11개의 아치를 터뜨리며 17일 현재 SSG(28개)와 키움(25개)에 이어 팀 홈런(24개) 3위에 올라 있다. 
홈런은 점수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언제든 승부에 쐐기를 박거나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된다. 삼성이 화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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