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치고 몇 초를 기다렸나. 덕아웃의 선수들도 화났다” 황성빈과 켈리 언쟁→벤치 클리어링, 염갈량이 설명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19 18: 43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롯데전에서 나온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황성빈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염 감독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경기에 앞서 전날(18일) 잠실 롯데-LG전에서 일어난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3회초 롯데 공격이 끝나고 켈리는 마운드를 내려가다가 2루주자였던 황성빈을 돌아보며 뭔가 화난 표정으로 언쟁을 벌였다. 3루 파울라인 선상에 서 있던 황성빈을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는 입 모양이 TV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 선발 투수는 켈리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고 있다. 원정팀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나선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하고 있다3회초 이닝이 끝난 후 공수교대시간에 롯데 황성빈과 LG 켈리의 신경전 속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롯데 황성빈이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LG 켈리를 바라보고 있다. 2024.04.18 /cej@osen.co.kr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이닝을 마친 LG 켈리가 롯데 황성빈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2024.04.18 /cej@osen.co.kr

그러자 2사 2루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를 치고 덕아웃으로 향하던 전준우가 배트를 내려놓고 그라운드로 걸어 나왔다.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던 LG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였고, 롯데 선수들도 한 두 명씩 나왔다. 
황성빈은 3루 파울선상에 계속 서 있었다. LG 덕아웃에서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격분해서 뛰쳐나왔고, 김유영과 문보경 등 동료들이 말렸다. 양 팀 코치들까지 나와서 선수들을 말리면서 큰 몸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고, 신경전은 정리됐다. 
켈리가 화를 낸 이유를 묻자, 염 감독은 앞서 황성빈 타석에서 파울 타구 상황을 꼬집었다. 염 감독은 “켈리가 화를 낸 이유는 파울 치고, 완전 파울이었잖아. (1루 베이스) 저 끝에까지 갔다가, 모든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천천히 돌아왔다. 몇 초 동안 기다리게 하니까,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열을 내더라”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허도환이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서 갑자기 격분해서 뛰쳐나간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염 감독은 황성빈에 대해. “(그라운드) 나가서 플레이 하는 거야 뭐, 뛰고 그런 거야 자기 야구니까 괜찮다”라고 말했지만 야구 스타일은 조금 고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이닝을 마친 LG 켈리와 롯데 황성빈 사이에 신경전을 시작으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고 있다. 2024.04.18 /cej@osen.co.kr
3회 1사 후 황성빈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3루쪽 파울을 때린 후 1루로 달렸다. 이미 파울 타구를 문보경이 잡았는데, 황성빈은 1루 베이스를 밟고 지나쳐 외야까지 달려 나갔다. 
그런데 타석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아쉬웠다. 천천히 느릿느릿 돌아오면서 LG 선수들이 모두 기다려야 했다. 이 때 1루측 관중석인지 덕아웃인지 누군가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 
황성빈은 피치클락을 위반할 정도로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와서 경기가 재개됐다. 이때부터 켈리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황성빈은 18일 경기에서 1회 4차례, 3회 2차례, 7회 1차례 등 7번이나 피치클락을 위반했다. 이래저래 켈리가 짜증하는 상황들이 겹쳤고, 파울 타구 때 느릿느릿 다른 선수들을 자극하는 행동으로 감정이 폭발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이닝이 끝난 후 공수교대시간에 롯데 황성빈과 LG 켈리의 신경전 속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2024.04.1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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