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처방 전달’ 오재원 악재 극복! 두산, NC 4-3 꺾고 2연승 행진…양석환 역전타&라모스 쐐기포 폭발 [잠실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4.23 21: 4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오재원 악재'를 극복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 15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NC는 15승 10패가 됐다. 

두산 양석환 / OSEN DB

두산 헨리 라모스 / OSEN DB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오재원의 전 소속팀이었던 두산은 소속 선수 8명이 과거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이 전날 드러나며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사전 훈련을 실시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팀을 대표해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다. 구단에게 들은 바로는 자진 신고했고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 우리 선수들이 그 문제에 연루돼 있다는 게 안타깝다.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우로 맞섰다. 
선취점은 NC 차지였다.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건우가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등장과 함께 최준호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직구(148km)를 받아쳐 잠실구장의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경기 만에 나온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박건우는 두산 시절이었던 2021년 9월 21일 이후 945일 만에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NC 소속으로 처음 친 잠실구장 홈런이었다. 
두산 최준호 / OSEN DB
NC 신민혁 / OSEN DB
두산은 4회 선두 허경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추격 찬스를 마련했다. 그러나 김재환이 2루수 인필드플라이, 강승호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양석환이 NC 선발 신민혁 상대 무려 10구 끝 내야안타로 만루를 채웠지만 라모스가 초구에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5회는 달랐다. 선두 박준영이 2루타,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1사 1, 3루에 위치한 가운데 허경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6회에는 선두 강승호가 중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와 이 때 발생한 포수의 2루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에 도달했다. 이어 타석에 있던 양석환이 빗맞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라모스가 2점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NC 박건우 / OSEN DB
라모스는 신민혁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124km)을 받아쳐 비거리 120m짜리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5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KT 위즈 소속이었던 2022년 4월 1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38일 만에 KBO리그 무대에서 손맛을 봤다. 
NC는 7회 선두 박건우가 볼넷, 김성욱이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서호철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3루주자 박건우 1명이 홈을 밟는 데 그쳤다. 
NC는 8회에도 선두 김주원과 박민우가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 위치했다. 이후 박민우가 견제사를 당했고, 권희동이 김주원의 유격수 야수선택 때 홈에서 아웃됐지만 손아섭이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루타, 데이비슨이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건우가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아쉽게 무산됐다. 
NC는 두산 마무리 정철원이 등판한 마지막 9회 선두 김성욱, 서호철이 연속안타, 대타 박세혁이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주원이 바뀐 투수 홍건희 상대 희생플라이를 날렸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박민우의 자동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에서 권희동이 2루수 야수선택, 손아섭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두산 허경민 / OSEN DB
두산 선발 최준호는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병헌, 박정수, 김명신, 최지강, 정철원, 홍건희가 뒤를 책임졌고, 박정수는 시즌 첫 승, 홍건희는 첫 세이브를 나란히 올렸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때려낸 '캡틴' 양석환이 돋보였다. 라모스도 홈런을 비롯해 멀티히트를 치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박민우, 김성욱의 멀티히트, 박건우의 홈런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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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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