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파머FC 아니야!' 포체티노, 아스날에 0-5 대패 첼시 선수단 비난... "좋지 않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4.24 09: 38

콜 파머 FC 가 아니라던 첼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단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출했다. 
첼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아스날 원정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첼시는 승점 47점(13승 8무 11패)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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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스날은 승점 77점(24승 5무 5패)을 만들면서 2위 리버풀(33경기 74점), 3위 맨체스터 시티(32경기 73점)와 격차를 벌렸다.
첼시는 전반 4분 만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실점하더니 후반 카이 하베르츠에게 2골, 벤 화이트에게 2골을 추가로 실점했다. 
풋볼런던은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실망스럽다. 정말로 기분이 안 좋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기분이 좋지 않다. 우리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우린 쉽게 골을 내줬고 아스날이 경기를 쉽게 풀도록 냅뒀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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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선제골을 내주고 10~15분 뒤에서야 조금씩 경기에 임하기 시작했다. 우린 하프타임을 통해 전반전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지만, 후반전엔 다시 안 좋은 상황을 반복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추가 실점했고 팀이 포기한 것 같았다. 우린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라고 실망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거의 한 시즌 내내 같은 방식이다. 주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정말 잘 맞선 뒤 이런 경기를 펼치다니 놀랍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아스날에 패배할 수 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린다. 그런데 우리가 맞선 방식을 보자면 왜 맨시티전과 다르게 경기했는지 궁금하다. 우린 몇 가지 이유로 변화를 줬지만, 이는 우리가 보여주는 일관성의 부재를 보여줬다. 어떤 말로도 오늘 경기를 설명할 수 없다. 훌륭하지 않았고, 좋지 않았다"라며 감독인 그는 오히려 팀 플레이에 의문점을 드러냈다.
첼시는 런던 더비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원래 부상자가 많았는데 파머까지 질병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라 타격이 더 컸다.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시티를 떠나 첼시에 입단한 파머는 4라운드 노팅엄포레스트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경고 누적 여파로 빠진 한 경기를 제외하곤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직전 5경기 10골을 몰아치는 등 엄청난 기세를 선보이며 첼시의 에이스로 도약했다. 맨시티 시절을 포함한 이번 시즌 기록은 28경기 20골-9도움이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 리그 득점 공동 선두이고, 도움 부문에서도 공동 4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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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체티노 감독은 파머의 공백에 아쉬워하기보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거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파머가 뛸 수 없는 상황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가 파머와 비슷한 위치에서 뛰는 동료 선수라면 우리 팀이 '콜 파머FC'가 아닌 '첼시FC'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난 선수들을 탓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은 선수들이 만들 수 있는 성과보다 큰 영향을 준다. 우린 리그 우승 경쟁에 나서는 팀과 맞섰다. 조심해야 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불평할 수 없다. 이번 성과에는 실망했지만, 팀, 선수, 스쿼드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공정하지 않았다는 말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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