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팬이 부산에서 최정 468호 홈런공 습득, "오타니처럼 휴지 몇개 주웠는데, 꿈만 같다...우승은 KIA가"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4.25 05: 40

SSG 랜더스 최정의 대기록을 기념하는 홈런공은 무사히 회수됐다. 서울에서 최정의 홈런공을 잡기 위해 부산까지 먼 걸음을 했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68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정은 4-7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127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최정의 통산 468번째 홈런.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최정이 5회초 2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24 / foto0307@osen.co.kr

이로써 최정은 KBO의 역사이자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467홈런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의 최다 홈런 신기록을 기념하고 홈런공을 잡는 관중을 위해 총 15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준비했다. SSG 구단은 최정의 468호 홈런공을 잡은 관중이 홈런공을 구단에 양도할 시 2024년과 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 최정 친필 사인 배트 및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매, 이마티콘(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140만원,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조선호텔 75만원 숙박권, SSG 상품권 50만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SSG 랜더스 제공
이날 최정의 타석이 돌아올 때마다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최정의 역사적인 홈런공을 습득하기 위해 최정의 타석 때만 좌측 외야 관중석으로 많은 관중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5회 최정의 홈런이 터지면서 홈런공 습득을 위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최정의 홈런공을 잡은 팬은 주소지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강성구(37)씨. 강 씨는 이날 최정의 홈런 대기록을 생각하고 사직구장을 방문했다고.
강 씨는 "지금 부산에서 회사 프로젝트가 있어서 작년 11월부터 부산에서 일하고 있었다. 회사 선배님께서 사직경기가 있냐고 물어보셔서 SSG가 사직에 오는 것을 확인했고 최정 선수의 홈런 기록도 확인해서 사직구장을 찾았다"라며 "함께 사회인야구를 하시는 분이 특화 관중석 밑에 잡으라고 하셨다. 오늘 아침에는 최정 선수의 작년 홈런 방향까지 확인하고 이 쪽 자리가 맞을 것 같았다. 공을 바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OSEN DB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는 강 씨는 "오타니 선수가 휴지를 줍듯이 어제 집에 들어가다가 휴지를 몇개 주웠다. 그것 때문에 홈런공을 주은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스타벅스 상품권 하나 보고 있었다. 홈런공을 잡으면 기증을 할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평소에도 '영락 이터널스'라는 팀에서 사회인 야구를 하는 강 씨다. "집에서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한다. 오늘 야구 연습이 있었는데 그것도 빼고 왔다. 마침 홈런공을 잡는 과정에 대해서는 "공이 낮게 와서 안 잡힐 줄 알았는데 글러브에 공까지 들어갔다. 살짝 아팠는데 꿈만 같아서 아픈 것도 잊고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당장 부산에 있고 본인은 KIA 타이거즈의 팬이다. SSG 구단의 혜택에 대해서 "남동생이 2010년 즈음 부터 팬이다. 특히 최정 선수의 팬 시즌권은 동생에게 줄 생각인데 차차 생각을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제공
아울러 강성구씨는 자신이 KIA팬이라는 것을 밝히면서 "지난 주에 최정 선수에게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미안하기도 한데, 홈런공을 주셔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우리 김도영 선수도 최정 선수만큼 훌륭한 선수로 컸으면 좋겠다. 홈런 펑펑 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해 KIA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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