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537억 시세 차익.. '브라질 전설' 호나우두, 구단주 자리 내놓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4.30 10: 27

브라질 전설 호나우두(48)가 구단주 자리를 내놓으면서 엄청난 시세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호나우두가 브라질 축구 클럽 크루제이루 지분을 매각했으며 2018년부터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스페인 2부 클럽 레알 바야돌리드 역시 팔 것"이라고 전했다. 
호나우두는 지난 2021년 파산 위기 속에 2부리그에 머물던 크루제이루를 7800만 달러(약 1073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크루제이루는 10억 브라질 헤알, 약 2억 달러(약 2754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가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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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제이루는 호나우두의 첫 프로 계약 클럽이기도 하다. 크루제이루는 호나우두 인수 후 첫 시즌인 2022시즌 2부리그 우승을 거두며 1부리그로 복귀했다. 
호나우두는 1억 1700만 달러(약 1611억 원)에 구단을 매각했다. 구단주에 오른 지 약 3년 만에 3900만 달러(약 537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셈이다. 
크루제이루의 새로운 구단주는 브라질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페드로 피게이레도이다. 피게이레도는 구단 인수 후 "클럽 부채를 갚는 데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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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크루제이루 팬들은 호나우두가 구단주로서 약속한 만큼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하고 있다. 이는 바야돌리드 역시 마찬가지.
특히 바야돌리드 팬들은 호나우두가 선수들을 비싼 가격에 매각했으나 그 수익을 팀에 환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두 번이나 강등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호나우두는 크루제이루 지분 매각한 후 기자 회견에서 "내가 왔을 대 크루제이루는 집중 치료를 받고 있었다. 내가 부채를 절반으로 줄였고 수익은 5배나 증가했다"면서 "이제 크루제이루는 편안한 병원 침실에서 쉬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일부 나에 대해 조금 과장돼서 말하는 부분이 있지만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면서 "대부분의 팬들은 크루제이루를 다시 제 궤도에 올린 나와 내 팀에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 목표는 달성됐고 그것은 항상 나의 생각이었다"면서 "내 목표는 크루제이루를 다시 끌어올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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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는 6년 전인 2018년 여름에 3000만 유로(약 443억 원)를 써 51%의 지분을 사들인 바야돌리드 역시 내놓았다. 매각 의사를 확인했으나 그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호나우두는 "짧게 대답하자면 바야돌리드가 다음 차례"라면서 "(크루제이루와 바야돌리드를 모두 매각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SV 아인트호번,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친 호나우두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1994,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발롱도르 역시 두 차례(1997, 2002) 수상한 역대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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