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패배' 엔리케 PSG 감독, '골대 2연타 불운'에 "라커룸 분위기 침울해졌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5.02 07: 39

루이스 엔리케(54)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가 우위를 점했다. PSG는 오는 8일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연장전 없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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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PSG는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중원에 섰다. 누노 멘데스-뤼카 에르난데스-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꾸렸고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를 지켰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니클라스 퓔쿠르크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카림 아데예미-율리안 브란트-제이든 산초가 공격 2선에 섰다. 엠레 잔-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을 채우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어 코벨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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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먼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1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뎀벨레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선제골은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슐로터벡이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받아낸 퓔크루크는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곧장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 장면에서 PSG의 악재가 닥쳤다. 퓔크루크의 슈팅을 막으려던 뤼카 에르난데스가 발목을 접질리면서 루카스 베랄두와 교체됐다. 전반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도르트문트가 한 골차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엔 급해진 PSG가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이 과정에서 연달아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는 불운도 이어졌다. PSG는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고 도르트문트는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틈틈이 추가 골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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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그대로 PSG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리케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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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와 인터뷰를 진행한 엔리케 감독은 "때론 환상적이고, 때론 이렇게 되기도 한다. 이게 축구다. 양 팀이 만들어낸 득점 기회를 분석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어려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뎀벨레는 그의 능력으로 엠레 잔을 상대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공격수 세 명을 상대로 수비 세 명을 붙였다. 우린 퓔크루크에게 가는 공을 막고 싶었다"라며 첫 실점 장면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가 이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다.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린 뒤 라커룸 분위기는 침울했다"라며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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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는 "우린 경기 내내 우릴 믿어주는 팬들과 함께했다. 우린 이 장소가 아주 특별한 경기장이며 팬들이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방식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열광적인 원정 구장 분위기가 패배에 영향을 줬다고 인정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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