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빅히트 인수' 쏘스뮤직 소속 여자친구, MBC '가요대제전' 출연 무산③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2.26 14: 04

여자친구가 빅히트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의 간판 걸그룹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19 MBC 가요대제전' 출연이 무산됐다.
MBC는 최근 31일 개최되는 '2019 MBC 가요대제전'의 출연자를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라인업에는 여자친구의 이름이 없어 많은 가요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여자친구는 그동안 발표하는 앨범마다 차트와 음악방송을 휩쓸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올해만 하더라도 1월 14일 정규 2집, 7월 1일 미니 7집을 발매한 여자친구는 MBC '쇼! 음악중심'에 세 차례 출연하며, 1위도 차지했다.

특히 여자친구는 1월 발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해야'로 2019년 음악방송 첫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된 것에 이어 7월 미니 7집 타이틀곡 '열대야'로 올해에만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는 빅히트 신인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함께 '2019 MBC 가요대제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9 SBS 가요대전'과 '2019 KBS 가요대축제'에는 출연하지만, '2019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하지 않는 것은 다소 의문스러운 행보다.
이와 관련해 OSEN 취재 결과, 빅히트가 인수한 쏘스뮤직 소속인 여자친구는 방탄소년단과 한 식구와 다름 없다는 이유로 MBC에게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이 해외 스케줄 일정으로 '2019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할 수 없게 되자 여자친구에게까지 그 부정적 여파가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OSEN에 "방송국 입장에서 방탄소년단 섭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옳지 않다. 이제는 방송사가 연예인들의 출연을 조건으로 저질렀던 갑질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은 31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는 ABC 방송 신년 전야 특집 프로그램 '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에 출연하며 K팝 그룹의 위상을 떨칠 전망이다. 이에 '2019 MBC 가요대제전' 불참은 일정상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터.
하지만 MBC 측은 방탄소년단의 출연 여부에 따라 연말 무대를 비롯한 음악 프로그램 등에서 같은 소속사 가수들의 출연을 제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MBC의 조치는 공영방송의 갑질 횡포로 비춰져, 많은 K팝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OSEN의 문의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2019 MBC 가요대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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